안녕하세요. 허풍서니입니다. 완결……이 났군요 짝짝짝. 기념으로 2주 뒤 일괄 유료화 하겠습니다. 외전 계획은 있는데 조금 쉬었다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외전은 무료. 이유는 제 작품 보시는 분들이라면 아실듯.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고기와 게장 반찬이 함께 밥상에 오르는 날은 흔치 않았다. 형이 시험에서 일등을 한 날, 누나가 남자친구를 데려왔던 날, 나도현이 회사에서 승진한 날처럼 특별한 날에만 가능한 상차림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거기에다 굴비구이와 더덕구이까지 추가되었다. 임금님 수라상도 이거보단 초라하겠네. 으리으리한 밥상에도 나도현은 찝찝했다. 밥상의 주인이 그가 아니었기 때...
아저씨 집, 아저씨 엄마, 아저씨의 무언가, 아저씨, 아저씨. 누가 아저씨인 것 모를까봐 한 번을 여보 소릴 한 적이 없다. 같이 산 게 석 달, 결혼식을 올린 게 열흘도 더 됐는데 도대체가 진척이 없었다. 이사를 가야 우리 집이라고 해 주려나. 아니면 아기가 태어나야 우리가 되는가. 같은 방을 쓰면서도 못 보는 데서 옷을 갈아입고, 앞에서 방귀나 트림을 ...
평범한 결혼식이었다. 주례는 구순선 여사가, 축가는 양진수가, 화동은 나도현의 조카와 그 친구들이 맡았다. 비록 주례는 애국가처럼 길고, 양진수는 심각한 음치였으며, 나도현의 조카는 축하보다는 늦장가 든 삼촌 놀리기에 바쁘긴 했지만 덕분에 잔뜩 긴장한 한연호가 웃었으니 되었다. 동료들, 친구들, 친척과 그 지인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오로지 둘을 위해 모였다....
유세리는 바빴다. 졸업을 앞두고 너무나도 바빴다. 실습확인서, 취업계획서, 졸업 논문 등 준비해서 제출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였다. 거기다 실습생으로 다니던 샵에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어 계약서 같은 서류도 작성해야 했는데, 가위질은 났어도 그런 것에는 통 잼병이다 보니 신경 쓸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너 이 싸가지 없는...” 습관처럼 튀어 나오는 욕설에 나도현이 경고의 눈부터 부라렸다. 그 덕에 험한 말이 주춤하며 끝을 보지 못했다. 한호철의 목울대가 크게 꿀렁였다. 분을 삭이는 것이다. “연호야.” 무슨 설명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이름을 불렀지만 사실 그 다음 말은 생각하지 못했다. 금방 나눈 이야기, 다 들었을까. 놀라기는 한호철도 마찬가지인 ...
바퀴달린 3단 트레이를 가득 채운 접시들이 널따란 상을 가득 채웠다. 게장과 육회, 생선회, 각종 나물까지 보통 때라면 한 번에 먹기 힘든 메뉴들이 소담하게 담겨져 있었다. 색과 영양, 맛까지 고려해 어느 방향으로든 골고루 닿을 수 있게 세팅된 식사는 비싼 값만큼 공을 들인 태가 났다.
식구들이 다 모이면 잘 곳이 없어 거실에 요를 펴고 모여자야 하는 작은 양옥, 옥상에 반찬으로 먹을 푸성귀를 기르고, 담 위에 깨진 유리병이 콕콕 박혀있는 나도현의 본가는 아주 오래되고 낡은 집이었다. 동네 사람들이 부를 때는 아버지의 직업을 따 목공소 사장님네 집, 그 집의 막내로 태어난 나도현은 모친의 말대로 형에 치이고 누나에 치여 반 강제적 착한 막...
으웩, 뿌엑, 뜨웩, 끄억. 오전동안 한연호가 내뱉은 말 중 인간다운 말은 하나도 없었다. 막 올린 토사물도 개수대에 그대로, 어떻게든 순발력을 발휘해 설거지 중인 그릇을 피해 쏟아 부은 참이었다. 음식물과 함께 기력도 쏟아 부어 온 몸이 부들거렸다. 떨림이 멈추길 잠시 기다렸다가 찔끔 밀려난 눈물을 어깨춤에 닦고 코를 한 번 킁. 이제는 하도 울어서 눈물...
안녕하세요. 부족한 글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본 작품은 20화를 기준으로 일괄 유료화 예정입니다. 2주 휴재 후 돌아오면서 진행할게요! 그 동안 마음껏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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